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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 분청도자박물관 방문 후기

by 마쟈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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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더운 날이 문화의 날이라서

미술관에 보고싶었더던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했어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영화/전시 등 할인 혜택이 있으니 여러분들도 문화가 있는 날을 누려보아요

 


천천히 걸어갔어요

미술관 가는 길에 논이 있어서

왠지 시원한 느낌

 

문화의 날엔 매표소에서 인원수를 말한 뒤 컬쳐데이 티켓을 수령하시면 되어요

 

매표소 바로 뒤에 있는 전시관 건물이 돔하우스인데

오늘 들어가니 건축 관련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내일이 마지막날이더라구요,,ㅎ

 

제가 본 전시에요

1층에는 이 전시가 한창인데

 햇살이 비치는 돔하우스 바로 밑에 건축물이 하나 놓여있어요\

건축물 이름은 메타 팜 유닛(Meta-Farm Units)

건축물 안에는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어요!

온실 안에 위치한 1 거실 N 침실에 대한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저런 집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집에 사는데도 소리가 다 들려서 스트레스 받은적 있지 않나요?

왜 부부는 같은 방, 같은 침대를 써야한다는 통념이 존재하는걸까요?

 

저는 제가 후에 가정을 이루거나

누군가와 함께 살게 되더라도

저 자신의 공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러나 이 형태는 한 지붕 밑 적어도 두 개 이상의 분리된 공간이 있을 때만 실현가능한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이걸 자그마한 독채로 실현시키니 더욱 매력적이지 않나요?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끼리 살기에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 아이디어는 유리 온실 속 주거가 기본적 전제인

미래 농촌 주거시스템 모델 중 하나인데요

돈만 많으면 그냥 작은 온실 하나 짓고 실현시키고 싶네요

도시 공간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라 생각되고

미래에 유리 온실 건축비용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가 평소에 해오던 생각과 맞물리는 점이 있어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건축물 바로 옆 갤러리에도 작가의 다른 건축물에 대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솔직히 제겐 생소한 아난티같은 상업공간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런 건물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건축물의 예술적 요소에 대해 더욱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2층에는 도예 관련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요

 

참고로 2층 가는 길에서 하늘을 볼 수 있어요

 

안전한 지평선이라는 발트 3국 작가들이 참여한 현대도예 전시에요

오디오 해설이 잘 되어 있어서

여러분은 이어폰 들고오시길 바래요

1층 인포데스크에서도 빌려준다는데

빌리러 가긴 솔직히 귀찮았어요

 

2층에 해설가님이 한 분 계셨는데 작품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려주셔서 더욱 더 깊이있게 작품을 볼 수 있었어요

 

어떤 작품은 더 많은 조명 밑에서 보면 이쁘고

어떤 작품을 만들 때의 작가는 너무 힘이 들었고

어떤 작품에는 고난을 겪었던 작가의 삶이 녹아있고

 

인상깊은 작품도 여러점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전시 초반부에 위치한 '다시 사용해야 하는가'? 비슷한

실은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아주 가파른 경사 위에 홀로앉아 고민하고 있는 작품이 하나 있어요

 

저는 그 작품을 보고

해수면 상승으로, 좁고 가파른 땅 위에 앉아

사용했던 자원을 보는, 위기에 직면한 인류를 생각했어요

가파른 땅이 현재 상황의 위급함, 중요함, 위기의식을 말한다는 개인적인 해석이었죠

 

그런데 해설사님이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해주셔서

더욱 깊이있게 알 수 있었어요

그 사람은 한 번 사용하였던, 인류의 존속을 가능하게 한 배를

다시 사용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던 거죠

 

키워드 하나지만 해석은 대강 맞지 않나요 ㅎㅎ

 

인상깊은 다른 작품 중 하나는

전시장 중간에 위치한 '곰' 인데요

이건 오디오 해설을 꼭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컬러풀한 색채를 맘에 들어해서

오디오 해설도 듣게 되었는데

해당 나라의 문화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어요

개인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시에 울컥하는 해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시 끝에 위치한 "빨강" 이라는 작품이 인상깊었어요

이 작품은 착색제를 이용해서 진짜 빨간색인 작품인데요

진짜, 처음 봤을 때 '아이클레이 같다' 라는 생각을 해서

인상깊습니닼ㅋㅋㅋ

 

전시 끝에는 도록들이랑 관련 동영상도 재생중이니 빈백에 앉으셔서 천천히 보시가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전시가 있습니다

 

1일 3전시를 뽀개고 온 나 대단해요

 

다른 전시는 큐빅하우스에서 진행중이라 큐빅하우스로 이동했어요

 

큐빅하우스 올라가는 길에 본 조각

너무 귀엽지 않나요

꽥꽥거리는 오리가 생각나서 한 장 찍었어요

 

큐빅하우스에는 뉴 락이라는 플라스틱 관련 전시가 진행중이에요

제가 환경 전공이라 그런지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이 기회에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물론 관심있던 전시인 만큼 사진도 앞 전시보다 많습니다 ㅋ큐ㅜ

 

생각보다 전시 규모는 엄청 크지 않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는 전시라 생각됩니다

 

전시장에 바로 들어가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물품이 주렁주렁 모빌로 공간을 장식하고 있어요

 

벽면에 어떤 재료와 어떤 비율로 물건이 만들어졌는지 적혀져 있어요

 

실은 의류 소재에 대한 고민, 저만 하나요? ㅎㅎ

 

돈을 아끼기 위해 빈티지샵을 자주 사용하는데

전공이 전공인지라

린넨이나 면과 같은 천연섬유를 좀 더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합성섬유라고 해도 레이온온 까지만 괜찮구요

아크릴이나 폴리우레탄, 폴리~로 시작하는 여러 섬유는

정말 이쁜 옷들이 많지만,,, 조금씩 거리를 두고 있어요

 

내가 빈티지샵에서 소비해서 더 저렴해게, 더 환경에 좋은 소비를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환경에 실이 될 수도 있는 소비라 하니 살짝 의아하지 않나요

 

내가 산 플라스틱 옷은

빨래나 건조 등의 작용을 통해 조금씩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배출하다가

나도 못 입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내가 구매함으로서 실행되지 않았던 폐기의 과정이

결국 필연적으로 옷에게 찾아오는 거잖아요.

 

옷을 재활용하거나, 업사이클링 하거나 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도 않고요

옷을 충전재로 사용할 순 없는걸까요?

페트병으로 옷을 만들지 말고

옷으로 페트병을 만들 순 없을까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여러분 이거 다 플라스틱이에요

특히 스티로폼이 부표 등으로 해양쓰레기로 잘 찾아볼 수 있는데

스티로폼의 뉴 락의 특성을 잘 알 수 있었어요

 

 

이 글이 좀 와닿지 않나요?

버려지면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향하는 쓰레기들인데

모든 '버림'이 다 이렇게 끝나지는 않잖아요

 

무단투기된 쓰레기들은 자연 속에서 공생하게 된다니

절 두드리는 글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가벼운 뉴락은 이렇게 매달려 있기도 하고요

생물의 보금자리가 된 뉴락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생태 드로잉 파트도 좋았습니다

해양 공간에서의 뉴락만 다룰 줄 알았는데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육지의 뉴락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플라스틱 오염의 경우 육지의 사례는 해양보다 덜 알려져 있지 않나요?

 

 

체르노빌 개구리 드로잉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엔 중금속에 노출되었던 인류는

현재 플라스틱에 노출되고 있고

미래 방사능에 노출될 수도 있는데

과연 진화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영상도 전시 출구 바로 앞에 재생되고 있어요

전시장 내에는 수조 안의 뉴락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요 전시까지 마치고

분청도자기를 보러 바로 옆으로 떠났어요

 

판매관에 그냥 구경하러 갔는데 예쁜 작품이 너무너무너무 많았어요 ㅠㅜ

로또 당첨되면 털러와야지

 

누가봐도 아리따운 도자도 있고요

 

커텐에 매달린 도자도 있어요

 

진짜 예쁜 작품 엄청 많은데

다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너무 이뻐요

 

집에 new 식기를 들이고 싶으신 분이라면

여기 어떠신가요

밥국그릇 세트 5만 5천원이던데 진짜 색이 너무 예뻤어요 흑흑

누구네 집들이 가게되면 여기서 무언가 사가고 싶네요

 

참고로 작은 티스푼은 2000원 대도 있고

찻잔도 4천원 처럼 저렴하게 있으니

둘러보시는거 추천드려요

 

요 옆에는 분청도자 박물관이 있어요

 

그래서 가봤는데

ㅋㅋㅋㅋ 유물을 만졌습니다

600년 전 도자기를

이렇게 관람객 손 타게 내비둬도 되는건지? 살짝 의문이지만

만져보니까 신기하더라구요

그렇게 매끈매끈하진 않지만

살짝 우둘투둘한게 정감있었어요

 

참고로 전시장은 도자기의 향연이에요

2층에는 도자체험 공간도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담에 엄마 꼬셔서 가봐야겠어요

 

하이고 열심히 적었다

날도 늦었겠다

 

그럼

이제 자러 갈게요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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