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이 좋아요
햇살이 눈부셔요~
이유는 위산기 필기에 합격했기 때문이죠
항상 벼락치기하고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는데
이번엔 그래도 평균 68점을 기록하며 합격했다네요
삼수만에 필기합격이라니
요즘 드는 생각이지만 이 길이 내 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대학을 나와야 사회적 인정을 받는 직장에 다닐 수 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직업은 오히려 가치가 덜 평가되는 세상에서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만 공부를 하는 기분이란 씁쓸하면서도 허무하네요
결국에 저는 이 길을 계속 걸어나갈테지만
가끔은 도망치고 싶네요
그래서 요즘 여행을 떠나고 싶은걸까요?
제주도
경주
후쿠오카
홋카이도
대만
나짱..
가고싶네용
하지만 제 여권은 이제 만료되엇고,,,
사진도 없구,,,
그래서 최근에 엄마 손에 이끌려 근교여행이라도 다녀왔어요
엄마가 얼음물이랑 오이를 썰어서 챙기고
주말알바를 시장한 동생을 픽업해서 밀양으로 출발했어용
이 케익은 따끈따끈한 폐기 쿠키크림치즈 조각케익인데요
폐기답게 위에 올라간 쿠키가 눅눅했어요
하지만 못먹을 정도까진 아니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표충사에 다녀왔어요
원래 엄마가 원하는 목적지는 표충사였는데
네비조작을 담당하는 제게 말하진 않아서
밀양각에 도착했다가 한소리 들었답니다
간 김에 밀양각 올라가보니 좋긴 좋더라구요
강이랑 인접한 곳에 살아본 적이 적어서 그런가
도시에 강이 있으면 여유있고 좋아보여요
참고로 표충사는 23.05월부터 입장료가 없어졌어요.
대신 주차비가 있답니다.
산길을 구비구비 올라와서 도착한 표충사인데
이 곳보다 더 위에 산이 있고
옆엔 계곡이 흘러가는데
저는 종교에 대해서 별 크게 관심이 없지만
불교문화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인자한 부처님을 통해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연에 둘러쌓이고 현대와 동떨어진 환경은 편안하게 하고요
과거 이 땅을 지배하던 나라도 불교를 국교로 정했었으니 DNA에 새겨진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템플스테이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기와 위에 봉숭아가 있더라구요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커다란 정자가 있어요
정자 앞에는 계곡이 흐르고요
앉아서 쉬다가 물 마시고, 오이도 조금 먹고
바람맞으면서 멍때리니까 정말 좋더라구요
언젠가 템플스테이로 또다른 사찰을 방문하고싶네요
계곡에 발도 담궜어요
9월초라도 공기가 꽤나 선선한데
물은 그냥 얼음장이더라구요
근처에 얼음골이 있어서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엄청 차가웠어요
그래도 나중엔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앉아서 오이도 먹고
꽁꽁 얼어있던 청보리차도 계곡에 담궈 화보 두 컷 정도 찍어줬어요
정말 잘 찍지않았나요?
저 청보리차 편의점에서1+1 2천원 해서 동생이 사다줬는데
진짜 진하고 구수하고
마음의 고향같은 맛입니다
제발 사드셔주세요
제 어휘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정말 완벽한 보리차입니다
마음같아선 버스정류장 앞에 시음대 두고 한 잔 씩 권했을거에요
체감상 소리없이 사라진 음료가 과자보다 많다고 생각하기에
제발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워서 사진도 한 장 찍었어요
뭔가 감성샷도 찍고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답니다
가는 길보다 왜 오는길이 더 빠른 것 같을까요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차갑더라도 다시 한 번 발을 담궈보고싶네요
참 좋을 것 같은데ㅎㅎ
오이 한봉다리 챙겨갔는데 돌아오는길에 배고파서 다 먹어버렸다네요
암튼 오늘 글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다른 일상 기록으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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