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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교생 기록

마쟈 2025. 6. 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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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교생기록
브금은 제가 좋아하는 중국노래랍니다
https://youtu.be/ViD7mDLwIh8?si=XMia7hG98u7uFCVi

 

 

 

 

컴이었으면 플레이까지 할 수 있게 링크 걸었을텐데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작성하느라 ,,,, 흑흑

일단 월요일
월요일엔 새로운 화학수업 수업지도안 마감이었는데요
솔직히 강의식 수업이면 잘 할 수 있으나 수업 모형이나, 활동이나
어떤걸 넣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 지도안 구상에 어려움이 많았던 날이네요

바로 다음날 공개 수업이 있었으나 공개수업? 모르겠고 그냥 수업 준비가 좀 스트레스였어요
그럭저럭 순환학습 모형으로 작성한 뒤에 퇴근했습니다
퇴근 시간 뒤 집에서 피피티 대충 작성하고 마지막날 친구들 줄 사진 고르기 작업 시작
'
맞아 요날 수업에는 제가 에버랜드 KFC 3개월 알바경력을 살려서
모둠원들과의 인사시간 이후에 환상의 나라 과학랜드로라는 캐치프라이즈로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이거 좋다구 해주셔서 앞으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네요.
모둠 번호 호명할 때 칠판 앞에서 가만히 서서 말했으면 되는데 친구들과 안녕하세요 하는 그 시간에 학생들 사이로 나오는 바람에,,, 교탁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한 말이 그렇게 쓰였더라네요..

당시 친구에게 보고한 글을 여러분에게 공유해드립니당

3개월 경력 우려먹기 레전드

요 날도 감기가 열일해서 마스크와 가디건을 입고 간 것 같군요
급식 엄청 맛있었는데 야채가 부실하게 느껴졌음 ㅠㅜ
그거 알죠? 한국인은 무조건 고기 많이가 아님. 고기와 야채의 환상적이 조합이여야함.
아 그리고 저런 음료 너무 향수이지 않나요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데 학교에선 쉽게 볼 수 있잖아
동료 쌤이 다이어트 한다고 안드셔서 제가 두개나 먹었는데요
최근에 몸무게 재어보니 이제 나도 먹을 때가 아닌 것 같음,,,
이상하다 5월 한달 열심히 살아서 살 빠질 줄 알았는데 너무 잘 챙겨먹었나,,,

참고로 제 5월 평일식단은
과일 한접시(방울토마토/수박/참외 등) - 급식 - 학교에서 군것질 등 간식 - 집에서 저녁 - 후식으로 과일 등 이었답니다
..이렇게 적고 나니 이 몸무게가 갑자기 납득가는데용

화요일.
급하게 작성한 수업지도안을 보며 어떻게 수업할 지 세세하게 구상하기 직전.
분자의 구조를 보여주고, 수화물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학습지를 어떻게 만들지는 요 때 틀이 다 잡히는 것 같네용
마지막 주는 거의 교무실 옆 민원상담실이 교생 아지트였는데용
그래서 다 같이 유튭으로 노래 틀어놓고 수다떨며 할 일 했다네요
학생들에게 편지쓰기, 작별의 시간 준비하기, 선물 포장과 마지막에 대한 슬픔나누기 등등은 다 이곳에서 이루어짐
노래를 거의 제이팝만 들은 것 같은데 제가 제이팝은 좀 빠삭하게 알고있어서 되게 웃겼어요
동기교생 두 쌤들은 뭔 노래만 나오면 내가 중간중간 따라 부르니 신기하지 않았을까

화요일 밥
애플파이 두개 먹었어요
내가 선생님처럼 선생님 급식대에서 밥을 먹으면 좋은점 애플파이 두개임

요날은 밥먹고 공개수업을 했는데요
아니 친구들이 실험을 너무 잘 해 주었음
다른반은 무조건 시간 오버되곤 하는데 요반은 다 일찍 구글폼을 제출해준 거 있죠
그래서 난 다음 수업도 애들이 시간 맞춰서 잘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요 반이 유독 과학 실험을 잘했던걸루,,,,

이론 설명할 때 되게 좀 못했던 것 같은데... 버벅이구 ㅠㅜ
과연 선생님들이 어떤 평가를 해주셨을까 좀 궁금하네용

참고로 실험 하기 전에 학생들이랑 실험, 구글폼 제출 마감 언제까지 할건지 말하는데
다들 20분, 30분까지 말해서.... 그건 쉅하지 말라는 말이자나여 ㅠ
그래서 항상 겉은 조율하는 척인데 속은 내가 시간 정해주는 수업이었던 것 같네요
우리 실험 언제까지 할 수 있어요? 20분? 30분? 그러면 쌤은 수업 못하는데??ㅠㅜ  쌤이 다른반 실험을 보니까 8분주면 하더라구 요. 우리 실험은 3분까지, 어때요? 할 수 있나요? 좋아요, 3분까지!!
의견만 물어보는 척 하고 그냥 시키는 선생 실존

암튼 공개수업은 나름 성공적으로 해서 다행이라네요
수업실연 영상 다른 교생쌤이 찍어줬는데 아직 보진 않았어요
ㅎㅎ,,, 지나간 일을 양분으로 쓰지 않고 그저 묻어두고만 싶은 이 마음....
생각난 김에 지금 영상 다운받겠습니다,,,

앗 또, 주문한 택배들이 하나 둘 씩 도착했는데용
선생님들께 드릴 선물 가지러 갔다가 동료 선생님의 택배를 발견해서 같이 들고왔답니다.
동료 교생 선생님이 애들 용으로 주문한 것들이 도착했대서 구경했답니다
단가가 900원인가 한대
나도 알았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용

저는 5월 초에 로투스 54개입(아니 이것도 공식몰에서 사면 더 저렴하게 많이 구매할 수 있었음 흑흑)과 청주에서 오믈렛으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만든 파운드 케이크를 샀는데요
이 파운드케이크... 원래 애들 상담할때 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상담 안하는 친구들도 있구 해서 그냥 마지막날 주기로 정했다네요
파운드케이크 받자마자 맛있어서 3개 먹었는데 하나에 250칼로리인거 있죠
제 몸무게가 납득이 가는 칼로리였답니다.

포장이랑 스티커까지 다 해서 저 단가면,, 괜찮지 않나용?
후회가 조금 들기두 하지만,, 어쩌겠어요
괜차나 우리 애들은 케이크 맛있댔어

선생님의 간식포장을 구경하면서 저는 엽서를 생산했다네요
엄선한 16장 먼저 뽑고 동료 교생 선생님의 검수를 받아 12장을 한 번 더 뽑았다네요
여행 하면서 찍은 사진들, 틈틈히 찍은 사진들, 그리고 에브리타임에서 가져온 캠퍼스 사진들....
보정 좀 해서 뽑을 걸 그랬나 싶지만 학생들이 잘 이해해주길 바라겠습니당
선생님 진짜 막주까지 바쁠 줄 몰랐어요
내가 수업을 하겠다고 말을 했지만 그래도 쌤도 여유로울 줄 알았어요 흑흑

저 엽서를 뽑기까지 교무실 프린터기와 무수한 싸움이 있었느니,,
드림디포에서 10장 4천원 안되게 사온 머메이드가 무겁다고 글쎄 복사기가 인쇄를 못하겠다 한 거 아닌가요
그래서 급여용지 설정이랑 복사랑 여러가지 확인해봣는데 1도 모르겠어서
그냥 복사 용지 설정을 두꺼운 종이로 해서 뽑았답니다.
가끔 인쇄되는 에이쓰리도 당황스러웠지만 이렇게 먹힌건 첨이라 놀랐어요
성공적으로 인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잉크가 간당간당할 때 뽑아서 그런가 같은 사진이더라도 색감이 조금씩 다르더라구용
오히려 더 특별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찍혀있는 하늘 사진 첨부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다음날부터 있는 화학수업 수업자료 만듦
집에가서 수업 준비하는 삶... 매우 고달팠음 슬픔

다음날

갑자기 찾아온 수요일
1교시에 수업준비한거 점검하고
2교시에는 화학 수업 들어갔다네요
2학년들은 수업에 적극적이진 않았어서,, 이번엔 과자를 들고가서 발표 많이 해달라구 수업 초반에도 이야기해주니까 다들 발표하려고 햇어요
,,,내 로투스가 한시간만에 6개나 털리다니
좀 슬펐지만 수업 준비과정이 제일 힘들었음에도 수업 진행이 제일 깔끔하게 된 것 같아서 만족도 높은 수업 이었어요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 수업.

 

물론 수업이 끝이 아니죠?

뭐 했는진 모르겠는데 좀 바빴습니다

 

점심시간이었나
반에 찾아가니까 애들이 얼굴 그려주고 있길래 저두 그려달라했어요
넘 기엽게 그려줘서 사진 찍었다네용
머리 감당이 안되어서 맨날 머리 위로 집게 집어서 다니는데
그래서 저렇게 표현해줬어요 ㅋㅋㅋㅋ

요 날 수요일이라 점심 엄청 맛있었는데 안찍었네용
내 생에 언제 다시 급식을 먹는 날이 올까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답니다.

스티커 붙이고 보니 너무 올망졸망한 어피치들 귀엽네요...

 

요 날 작은 음악회가 있어서 상담 여부 확인 한 후 체육관 과서 음악 감상했다네요
밴드부 너무 멋져 ㅠㅠㅠㅠㅜㅜ
우리반 친구들도 연주해서 집중하고, 비디오도 찍고,,,,!
너무 청춘이었어요
나 학교다닐때도 있었을까ㅓ
급식지도 하느라 보지 못한 동료 교생선생님이 너무 안타까움
쌤네 반장이 나와서 노래를 불럿다구요!!

애들 연주하는 파트 집중하면서 듣는 밴드러버 선생님 어떤데
통기타 소리는 잘 들리진 않았지만 너무 잘 어울렸어
키보드 소리 들릴땐 행복했다네요

우리반 학생들이 저렇게 멋진 곡을 연주했어!!
다들 지금 혹시 브금이 끝났다면 윤하의 오르트구름을 틀어줘요 롸잇나우
https://youtu.be/58IEh6YkuzQ?si=cm9k6bRLPvZ-Fvth

 

작은 음악회 끝나고 교무실로 돌아가는 길
학교랑 담벼락 사이에 난 길을 따라
그늘 아래로 걷는데
그 옆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도란도란 걸어가며 이야기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추억의 한 조각이 되었답니다

내가 사진 찍겠다구 하니까 동료 교생쌤이 나만의 감성이라고 말해줌

감성 낙낙하게 넣어서 필터도 해드렸습니다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친구가 말을 걸어줘서 이야기를 했답니다
내 마스크 벗기길래 뭐지? 했는데 얼굴이 보고 싶대
그런 이야기들 들으면 얼굴을 공개할 수 밖에 없자나용
비록 얼굴에 발랐던 것도 녹아내린 점심이겠지만,,,, 얼굴 공개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본 제 얼굴이 어땠는지 갑자기 기억이 안되네요

수요일 오후에는 마지막 1학년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에게 줄 손편지 작업에 들어갔답니당

다른 선생님이 보시더니 정성가득이라고 해주셨어,,,,
저도 뿌듯합니다. 글씨체도 신경써서 이쁘게 썼고 내용도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다구용
다만 어느정도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수많은 경험을 해보라는 것!

내가 대학에 와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경험했던 것들이 지금의 나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내 제자들도 수많은 것들을 경험해보면 좋겠어요
세상은 너무 넓고 사람도 많잖아요
세상에 맛있는 것들이 많은데, 매일 같은 것만 먹다보면 죽기 직전 한 끼니가 아쉬워질 수도 있어
그래서 되게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네요

학교에서 절반 썼는데 집으로 들고와서 저녁까지 좀 더 썼어요
저녁에도 손편지 쓰는 삶... 나쁘지 않고 낭만가득할지도

 

마지막날 목요일!!
목요일에는 애들 준다고 양말목 공장 가동하기로 교생쌤들이랑 말을 맞춰놨답니당
각자 잘하는 파트가 있어서 열심히 이리저리 공장 가동함 ㅎㅎ

중간에 면접 하나 보고 왔구용
다른 친구들은 해바라기 만든다고도 하고 체리만든다고도 하다가 그냥 결국 다같이 네잎클로버 만들었어요 ㅎㅎㅎ

참고로 요 면접 떨어짐,,, 인생은 머 어떻게든 되겠거니

이제 다음 목표는 교생실습 - 면접- JLPT N1이랍니다


중간에 웃긴 썰 하나
양말목으로 네잎클로버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아니 다른 쌤 네잎클로버는 너무 이쁘고 내가 만든 클로버는 너무 못생긴 거여용
그래서 왜지? 하고 보니깍 잘못만들고 있었음 ㅋㅋㅋ큐
아니 처음부터 같이 친절하게 만들어달라궁 ㅠㅜ
이 선생님은 학창시절 '다 한 친구들 옆 사람 도와주세요~' 하는거 절대 안했을 듯 ㅋㅋ큐ㅜ

민원 상담실 오시는 선생님들이 다 공장 돌리느라 바쁘시구나 하고 가셨음
1.2키로 샀는데 반나절도 안 되어 다 한 우리가 레전드

선생님들께도 양말목 선물로 드리니 저희 몫은 하나도 안남더라구요

여분을 생각해 계산해주신 수학교생쌤 짱짱

 

마지막 급식
쫄면이 너무 매웠어용 ㅠㅜ
수육이랑 고추장된장무침은 맛있었음!
쿨피스가? 후식이었나?
먼가 후식이 있었는데 안찍은 기억이 나네요
너무 맛있었고 앞으로 못먹을거라 생각하니까 너무 슬픔.

밥 먹고나서 학년실 선생님들께 인사하고 선물드리고 티타임 가졌었는데
선생님들이 우리 실습 하는거보니까 애들 잘 챙겨준다고, 교생생활 충실히 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음
나도 교직이수자이다 보니 다양한 길이 내게 있는 것 같고, 같이 온 선생님들이 비교과거나 3학년이라서 셋 다 나름대로 여유가 있었던 교생생활 같았다네요
다 같이 애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셋이서 정도 들구.....
4주가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 있다니 싶었어요

 

 

5교시에 화학 수업 들어가야해서 그 전에 우드락이랑 모눈종이 뜯어서 재활용했어용

아니 수업하는데 애들이 열심히 발표해줘서 좋은데 어째서 나의 학습지를 잃어버린건지 흑흑

그래도 14번 했으니 만족스러웠습니다 12번 할 거 두 번 더 했잖아용

 

6교시에 마지막 간담회 하고

다른 교무실 선생님과 교장, 교감 선생님께 인사도 드렸습니다

인사는 너무나도 빨리 끝나서,,, 조금 뻘쭘

 

학생들 만나 작별의 인사하기 전에

빠르게 못 만든 네잎 클로버를 대량 생산하구요

주변 정리도 좀 한 뒤에 엽서와 케이크와 키링을 포장해줍니다

엽서가 꽉차게 들어가서 다 들어갈까 싶었는데 다 들어가더라구용

다행입니다

 

이후에 저스트 댄스 두 판 하고

마지막이라니.. 마지막이라니.. 하며 넋 놓고 시간을 보냈다네요

 

그리고 이제 우리반 친구들이랑 인사하는데...

아니 눈물이 터지는 거여요 ㅠㅜ

혼자 손편지 쓸때도 글썽글썽 날 것 같아서 아.. 위기구나 싶었는데 결국 눈물이 터지네요

정들었었는데 헤어지려고 하니 아쉬운마음도 컸지만

저 많은 친구들 앞에서 혼자 울려니 좀.... 눈물샘을 탓하고 싶습니다

친구들이 써 준 롤링페이퍼, 양말목, 보석십자수, 버터링.... 다 고맙게 간직하고 싶어요

버터링은 이미 먹어버렸지만,,,

 

너무 아쉬운게 마지막날까지 애들 이름 제대로 못 불러준거..

근데 틀리더라도 많이 불러줄 걸 그랬나봐요 너무 아쉬움

다 같이 단체사진 찍고, 찍고, 추억을 기록하다가 보니 눈이 엄청 빨개진 채로 끝났네요

참고로 감기 이슈도 이슈인데 눈도 부어서 몰골이 장난 아니었음 ㅎ휴ㅜ

 

이걸 쓰는 지금이야 좀 덤덤했지만 저 날은 엄청 울었어요

애들이랑 헤어지고 난 뒤에도 울고

교생쌤들끼리 사전 투표 하러가는데 운전석 옆에 앉아서 갑자기 울고

집가서 할 일 하다가 단체 사진 받아서 보는데 내가 너무 못생겨서, 한 번 찍은 사진인데 그 시간 마저도 아쉬워서 울고

친구들이 보내준 디엠 읽다가 울고

노래 듣다가 울고

그만큼 정이 많이 들고 더 잘해줄 수 있었음을 알았었겠죠?

 

그러다가 교생실습을 마무리했답니다.

 

 

참고로 교생실습 끝나고 울고나서 바로 투표라 다른의미로 심란했어요

얘들아 너네들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 주기위해 선생님이 의미있는 한 표 행사했다

 

교생 끝난 다음날

교생들끼리 마무리를 하기 위해 출발합니당

빨래하기 전 에 마지막으로 입으려는 검정 치마와

친구들이 준 양말목 동백꽃을 클립으로 달았어요

요날 샌달 첫 개시했어용

 

김해에서 놀다가 4시 즈음엔 집으로 와서 밥 먹을 생각이었는데

아니 교생쌤들이 나 빼고 코스 다 정했대요

고속도로 타고 장유워터파크 보고 비행기 착륙 보고 낙동강 건너니까?

우리 부산가는거구나 알겠더라구요

점심부터 저녁까지 맛집 풀코스래서 기대하며 갔답니다

유후

 

전포에서 먼저 일식을 먹었어용

나는야 가라아게 카레

카레랑 밥 리필해서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배가 한계였음

카라아게도 맛있었고 한 젓가락 얻어먹은 연어도 맛있었다네요

추천추천

 

주변을 돌아다니다 맛있어보이는 카페도 갔어용

주변에 뭐가 많았는데 점심먹고 돌아다니기는 힘들어보여서 바로 피신했다네요

 

케이크 뭐먹을지 셋이서 엄청 고민했는데 달달한 디저트에 어울리게 깔끔한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답니다

케이크 엄청 맛있었는데 저 블루베리 올라간 케이크가 넘 맛있었어용

참고로 체리는 둘 다 내가 먹었지롱

 

수다 다 떨고 출발하기 전에 내 것 아닌 교생쌤 썬크림으로 한 번 더 자외선 차단 해줍니당

카페 앞에서 찍은 샷 하나 투척

카페 나오는데 어떤 부부가 사진을 찍고 계신거에요

그런데 더 이쁜 각도가 하나 있어서 여기가 이뻐요 하는데 스루 당함..

옆에 계신 교생쌤이 일본분인 것 같다구 하셔서 빠르게 일본어로 사진 한 장 찍어드리고 싶다 말 거니 흔쾌히? 찍혀주시더라구요

제 기준 마음에 들어서 말 걸기 잘했다 싶었습니다

돈 벌기엔 부족한 일본어 하지만 돈쓰기엔 충분한 실력...

다음달 JLPT N1 취득이 가능할지 의문이군요

 

암튼 다시 걸으면서 크룩스 구경하고 자라 구경하고

또다시 걸으니까 수학쌤이 좋아한다는 펌프가 있어서 한번 뛰어줍니다

너무 힘들고 어려운데 재미있는거 있죠

더 실력을 쌓아서 해보고싶음

물 필수

오타쿠샵 뭐 있나 구경하러 갔다가 본 마이고...

저 일러스트 너무 잘 뽑힌 것 같은데 실물로 보니까 소요가 너무 이쁘게 뽑힌 것 있죠

본 김에 마이고 노래 들어야겠음 흑흑

 

참고로 서면 애니메이트에 아야쨩 피규어 있었는데 없어졌더라구요.. 넘 아수웠움 ㅠ

밑에 애니메이트 내려가서 구경하는데

아니 내가 좋아하는 걸즈밴드 콜라보카페를 하는거여요

와....... 들어가고 싶었지만 참았는데

테이크아웃이라도 해올걸 그랬나봐요

아숩아숩

 

교생쌤들이 볼링치러 가자고해서?

볼링도 칩니다

근데 난 이제 잘 못하니까,,, 그냥 던지는거 구경하는게 더 재미있었어요

어려워잉

 

1게임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교생쌤들이 초조해지고 폰만 보고 바로 정리하는거여요

그래서 뭐지? 했지만 저는 또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알고보니 광안리 노을을 봐야 한대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뛰게 됩니다

이렇게 뛸 줄 알았으면 바지입고 오는건디 !!

 

근데 세 명의 교생 중 두 명에게 주어진 체력이 처참했으니...

남은 하나가 택시를 소환하더니 둘을 구원하더다.

택시 없었으면 죽었을듯 ㅠ

차창을 구경하다가 부산의 경사를 느끼다가 택시에서 다시 내려서 뛰는 줄 알았는데..?!

 

택시가 어떤 웨이팅 있는 맛집 앞에서 섰단 말이죠

그래서 나는 요 집을 지나쳐서 다시 바닷가로 뛰어가야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쌤들이 유턴하더니 사람들 지나치고 문을 열어서 안내해줌

그래서 갑작스럽게 고기를 먹게 되었는데?

되게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옥수수 스프? 보리차 마시면서 들어보니

아니 요 맛집에 가야한다고 둘이서 아침 10시에 티켓팅을 했다는 거여요  ㅠㅜ

아니 너무 감동됨....

심지어 저는 이런 맛집 웨이팅 있거나 누가 가자고 안하면 안가는 스타일이란 말이여요

너무 행복하고 감동인거 있죠

 

앞에서는 쉐프님들이 정성스럽게 돈카츠를 튀기고

나는 그걸 먹는데 레몬즙이랑 궁합이 환상이어서 너무 맛있고!!

평소 먹던 돈카츠와는 다르게 고기가 너무 연하고 부드러워서 식감이 좋았고요

천천히 먹어서 마지막엔 식었는데도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했습니다.

고기 그 자체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레몬즙을 뿌려먹으니 상큼한 맛이 고기를 더 연하게 느끼게 해주어 맛있었구요

다른 소스 조합도 맛있었습니당

 

히히 너무 맛있어서 내 돈카츠 다 먹고 다른 쌤 고기 한점과 방울토마토도 뺏어서 입가심 함

담에 누구 한 명 데려오고 싶은 맛집이었어요

 

 

밥먹고 나오니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고...

아우터 하나 들고올 걸 그랬나 생각이 드는 부산이었어요

사진 정말 부산같다 그쳐

 


자그마한 정원이 있길래 선생님 따라서 한 장 찍어보고 

나 혼자 바닷물에 발담궜다가 사진 왕창 찍혔다가 

둘이서 바닷가를 뛰고 한 명은 걸어오다가

너무 재미있고 감동인거 있죠

광안리 가본 적 없었는데 최고의 추억이 새겨진 장소가 되었어요

셋이서 발바닥 모래 털면서 버스킹 들으니까 좋았어용

 

 

셋이서 이야기하며 정처없이 걷다가

색소폰 노래를 듣고

지하철역 가는길에 이야기를 하다 근처 아파트 시세를 맞추어보고

돌아와서 주차 한 뒤 이야기하며 다시 놀러가다

교복입은 무리를 보고 황급하게 도망가고

뭐 마시지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을 기약하고

사진을 찍고 헤어진 뒤에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목요일에 반 친구들과 헤어지고

금요일에 교생쌤들이랑 헤어지니 넘 아쉬운 거 있죠

4주가 너무 짧았어요

 

 

다음날

좋아하는 온천 목욕탕 갔다가 밥을 먹었구요

일요일에 밭에 앵두랑 보리수 열매 따서 손질한 뒤에 동생이랑 이모댁에 배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네요

오는길에 스타벅스 들러서 케이크 사왔는데

돌아와서 책상을 보니 목요일에 두었던 그대로더라구요

정말 교직이수를 했던 4주간의 흔적을 일기장에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골

 

 

 

저 보석 십자수는 어디에 붙여야 할까

조종례 사항을 하나하나 일기장에 붙이며

다음주에 학교에 가야하니 친구들의 시간표를 확인해봐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교수님이 5월 19일에 올려주신 공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6월 2일인, 다음날에 대면 수업을 한다는 공지를요...........

 

요거부터는 몽골 여행 가기 전 빠르게 한 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당

 

내 행복한 5월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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